2015년 12월 2일 수요일

여자가 결혼을 잘해야하는 이유 (미즈넷 펌)

제 남친은 올해 서른세살이고 남친 어머니는 쉰네살이세요.
남친 어머니는 과부 되신지 오래되었고요.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져서 힘듭니다.

남친에게 괴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천진난만하게 이야기하는 남친의 얼굴이 오히려 소름이 끼쳤어요...



남친이 어머니 앞에서 속옷까지 다 벗고 아무렇지도 않게 성기를 노출하고 어머니도 남친에게 "우리 아들 고추 얼마나 컸나 보자 팬티 내려봐"라며 요구하면 남친은 어머니 앞에서서 팬티를 내려요. 그럼 어머니가 손으로 고추를 잡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따먹는 시늉을 합니다. 남친 말로는 자기가 아기때부터 쭉 해오던 거라며 대수롭지 않아 하던데 저는 무슨 이런 미친 상황이 다있나 소름이 다 끼쳐요.

심지어 어머니가 남친앞에서 다 벗고 목욕도 하고 남친 엉덩이를 만진다거나 껴안고 입에 뽀뽀를 하거나(제 직감엔 키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엄마앞에서 성기 드러낸다는 말에 너무 흥분을 해서 남친이 제 눈치 보느라 뽀뽀라고 표현하긴 했지만...)....아무리 천상 과부에 아들 사랑이 지나치다고 해도 너무 끔찍합니다.

게다가 저를 엄청 싫어하시는데 남친 말로는 아들 사랑이 각별해서 예전 여자친구들도 다 싫어했다고 하더군요. 남친 집안이 가난한데 남친 어머니는 줄곧 사채업자나 옷장사 등의 직종에 있어 왔던, 한마디로 기가 엄청 쎄신 분입니다. 남친이 저한테 선물 하나 사주면 저한테 전화가 와서 미친년 개같은년 내 아들에게 돈 빨아먹는 년 어쩌구 저쩌구.... 툭하면 눈물 찔찔 흘리면서 아들 빼앗아 가지 말라며....정말 미칠 노릇이예요.

남친 엄마 저한테 욕하는거야 제가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남친 엄마가 다큰 아들 껴안고 엉덩이 만지고 키스인지 뽀뽀인지 입맞추거나 팬티 벗기고 고추 빨아먹는 시늉을 하는 상황은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어요.

처음엔 남친이 엄마랑 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설프게 대처하다가 결국 남친 엄마가 툭하면 저를 가지고 못살게 굴면서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오만가지의 사건이 자꾸 터지니까 결국은 남친이 집을 나와서 엄마랑 인연을 끊어버린 상황입니다. 인연을 끊어버리니까 이 엄마란 사람이 남친 월급통장에 있던 그간의 모든 돈을 다 출금해버렸고 저한테 아들 내놓으라고 협박에 발악에 말도 아닙니다.


참고로 남친은 저를 위해선 뭐든지 합니다.... 친구들이든 동료들이든 주변인들 누가봐도 박수 칠만큼 저한테 헌신적인데요.... 남친이 엄마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겠다며 인연 끊었으니 자신을 믿어달라는데 이거 계속 만나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인연 끊은지 4~5개월정도 되었는데 저는 여전히 엄마 앞에서 성기를 내놓고 있었던 장면들이 상상이 되서 괴로워 죽을 것 같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며 제발 잊어달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저는 과거든 어쨌든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더러워서 도무지 잊혀지지가 않네요. 제가 너무 놀래서 망연자실 하니까 남친이 이보다 더 심한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숨기고 있는게 분명하다는 의심 밖에 안듭니다. 저때문에 엄마도 버리고 짐까지 다 싸들고 집을 나온 헌신적인 남친이지만 이대로 계속 가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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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낚시글이 아니냐는 댓글이 있는데 낚시글 아닙니다........오히려 낚시글이란 오해를 사고 있는걸 보니 제 상황이 정말 비정상적인 상황임을 한번 더 확인하게 되네요.... 이런 이야기는 친구들에게 조차도 부끄러워 말 하기가 힘들어 미즈넷에 힘겹게 올려봅니다.





---------------------이에 관한 댓글 2




비슷한 상처로 결혼 2년차에 결국 이혼했던 제 사연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이런 비슷한 일들로 시어머니께서 며느리 못쫓아내 안달나고 괴롭힌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요. 전 차라리 올가미라는 영화보면서 처음부터 그렇게 아들과 헤어져주길 바라는 뜻을 대놓고 신호탄 보내는 시어머니를 만났더라면 그나마 더 다행이지 않았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어느 한쪽이 아니라고 거부를 해도 그런 비정상적인 관계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이 딱인걸 다 아니까 말이죠. 애초부터 그런관계를 알았더라면 제가 겪은 2년이라는 결혼생활은 이틀도 안갔을 겁니다.

저의 경우는 시어머니가 아들은 언제나 자기 차지이고 집에선 둘이 연애하며 살듯이 지내면서 제3자가 보기에는 나라는 평범한 아내가 아들 옆에 있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길 바라는 경우였습니다. 하여 시어머니가 대놓고 괴롭히진 않고 어디에선 놓았다 저기에선 조였다 헷갈리고 은근히 숨통을 조이게 하는 방식으로 어딘가 숨어서 조종하며 괴롭히는듯한 그런 느낌을 2년간 받았습니다.

전남편과 저는 의약제품 회사에서 사내연애커플로 2년을 만나며 결혼했습니다. 전남편이 외동아들로 홀어머니 모시고 산다는것은 이미 알고 있었구요. 그의 친누나가 있었는데 결혼해서 분가하며 산다고 했고 연애할때부터 은근히 누나 얘기를 꺼내면 안색이 안좋아지거나 말을 돌리고 무조건 따로 산다고 모르는 식의 자세를 보였습니다. 오누이 관계가 별로 좋진 않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구요. 저는 친남동생 한명과 부모님 두분다 계셨고 서로서로 아무 문제없고 양쪽 집안에서도 연애하며 몇차례 식사자리도 갖고 결혼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별탈없이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못본 전남편의 친누나가 결혼식에서도 보이질 않았다는것 빼면 그 어떠한 의심도 안될 행복한 결혼이었습니다.

처 음부터 전남편의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 생각을 갖고 있었고 결혼하자마자 남편집에 들어가 살았습니다. 들어간지 일주일정도 됐을때인가 시어머니께서 기특하다며 낯선환경에 적응도 잘하고 함께 이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길래 "네, 어머님도 이대로 쭉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저희 효도 많이 받고 사세요."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정색하시면서 이러시는 겁니다.
아직 칠팔십 먹은 병든 노인네도 아니고 건강에 이상없고 나정도면 당연히 건강한거지 그걸 왜 꼭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듯이 말로 강조를 하냐, 그리고 시어머니 앞에서 저희란 말을 어떻게 쓸 수 있냐,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서 xx와 우리나 저희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더 깊은 관계는 당연히 나이지 않겠냐, 그리고 효도란 말 하지말아라. 듣기 하나도 안좋다. 나도 지금 한참 활동할 수 있는 나이에 아들과 함께 여기저기 다니며 나도 아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능력이 되는데 너가 뭐 얼마나 잘나고 능력있다고 나한테 효도란 말을 지껄이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얼굴을 들이대시며 속사포같은 말을 하니까 저는 그냥 벙찐채로 듣고만 있다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하고 깜짝 놀라 방안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로 결혼생활이 하루이틀 지속되면서 저는 그 집안에 병풍같다는 느낌을 뼈저리게 받아야 했습니다. 그집에선 신문을 두가지를 시켜 봤는데 셋이 모여있을때 밥먹을건 다 먹고 딱히 할일은 없고 할때 제가 과일을 깎아 내려놓고 시어머니와 전남편이 각각 신문을 보고 있으면 저는 전남편 옆에 앉아 전남편이 보고있는 신문을 몸을 좀 가까히 대며 함께 보았습니다. 그럼 시어머니께서 곧바로 우리가 보고있는 신문을 탁 치시면서 xx아, 신문을 2개만 시키니까 새아기가 좀 그렇겠다. 아들 이쪽으로 오고 새아기는 너가 보던 신문 보라고 해. 하면 남편은 절 보지도 않고 신문을 저에게 건내주고 시어머니와 1인용 쇼파에 둘이 끼고 앉아 함께 신문을 봅니다. 그러다가 시어머니가 다리를 꼬아 윗쪽에 들린 맨다리를 반바지를 입은 남편종아리에 비비며 안겨있는 식으로 신문을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거의 시어머니가 전남편에게 폭 안겨있는 자세가되고 남편의 팔은 자연스레 시어머니 감싸며 신문을 드는식으로 그렇게 보더라구요.

아 들한테 과한 애교부리는 시어머니의 모습 보신분들 있으시면 막말로 얼마나 역겨운지 아실 겁니다. 남편의 키가 179정도였고 시어머니는 저보다 좀 작으셨으니 158내지 59정도 됐을겁니다. 저녁을 차리고 있을때 남편은 부엌의 맞은편에 있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시어머니께서 몰래몰래 까치발로 전남편 뒤로 가더니 으앙 하고 깜짝 놀래키는 겁니다. 그럼 남편은 시어머니 장난을 받아주듯 장난식으로 괴롭히려는 자세를 취하고 시어머니는 굉장히 바라고 있다는듯이 아들 또 엄마찌찌 만지기만 해봐 이러면서 귀여운척을 해대구요. 그럼 남편은 그말듣고 시어머니를 잡고 가슴팍으로 머리를 막 들이밀면서 장난을 치더라구요. 그때 제가 부엌에서 고개돌려 보고있으니까 시어머니가 저를 힐끔 보시면서 전남편한테 야아 이러고 하지말란식으로 얘기하며 자기 가슴을 아들 입쪽으로 자꾸 갖다 대더라구요.

저런 상황들이 계속 되니까 딱히 싫다는 눈치도 안주고 괴롭히거나 내쫓으려는 행동도 안하고 잔소리또한 없으시고 정색 안할때는 말 하나하나 따뜻하게 말씀 하시긴 하는데 마치 집안에서의 상황은 남편과 시어머니가 서로 좋아죽겠는 신혼 초창기고 왠지 제가 그걸 어쩔 수 없이 보게되는 시어머니가 된듯한 그런 느낌이 들고, 어쩔때는 한참 연애중인 친구커플이 함께 있는데 제가 그 친구와 베프여서 친구가 절 데리고 다니는듯한? 그런 제가 꼽사리를 끼거나 병풍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뭐 딱히 남편이 밖으로 돌지 않는 이상 집에 함께 있을 시간도 많고 신혼초도 즐길 여유도 있는데 말로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시어머니가 정말 자연스럽게 남편과 함께하며 신혼이란 시간을 즐길 틈을 주지 않은채 제가 겉돌고 병풍같이 되고 아들과의 연애는 즐기며 아들 옆에는 저라는 일꾼을 두어서 살림은 잘 돌아가게 만들어두고 그런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조장하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차라리 시어머니가 저를 해하려 하거나 잔소리나 트집잡는게 심하다거나 하면 퇴근한 남편 바로 붙들고 무언가를 토로하며 얘기를 하겠는데 이건 뭐 이상하긴 한데 막상 말하려고 치면 말할것도 없을뿐더러 저만 이상한 여자가 될것같고 그래서 말못하고 저 혼자 의기소침해져 있거나 뚱해져 있고 신혼초인데 어째 갈수록 깨가 쏟아지는 사이는 시어머니와 전남편의 관계였죠.

셋이서 어디를 놀러갈때에도 시어머니께서 웃으시며 손을 내밉니다. 새아기 잃어버리지 않게 꼭 붙들고 가야지 하며 남편을 보고 그 특유의 애교섞인 표정으로 귀여운척을 합니다. 그럼 며느리 잘챙기는 엄마가 이뻐죽겠는지 남편은 시어머니가 사랑스럽단 표정으로 웃고 그렇게 되면 시어머니는 가운데 양 옆으로는 저와 남편 이렇게 걸어가게 됩니다. 시어머니는 저와 손만 붙잡았지 아예 몸은 남편에게 틀어진채로 어디어디 손짓하며 둘만 얘기하고 저는 소외당하고 가다가 이웃이나 아는 사람을 만나면 시어머니와 제가 손을 꼭 붙잡은걸 보시며 어쩌면 이렇게 고부관계가 좋을까 칭찬이 자자합니다.
가끔은 남편이 출근했을때 시어머니 친목모임에 절 데리고 나가셔서 소개와 인사만 간단히 시켜주고 저보고 집에 바로 들어가라 했습니다. 남편이 오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오늘 무슨무슨 친구들에게 새아기 소개시켜주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새아기를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교양과 품위가 없어보인다며 무척 싫어하는 눈치를 주길래 새아기 민망할까봐 얼른 집으로 보냈다. 새아기 보내고 친구들에게 우리 며느리 그런애 아니라고 입이 닳도록 칭찬하고 겨우 친구들 마음 돌리느라 많이 애먹었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새아기를 왜 사람들은 전부다 흉을 보는지 모르겠다.
남편은 그얘기를 듣고 남들에게 흉듣고 다니는 저를 안쓰러우면서 한심한 눈빛으로 보고 시어머니는 못난 며느리 거두어 주고 다니느라 애쓰는 천사보는듯한 눈빛으로 보더라구요.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정말 전 존재감 없고 하찮고 별볼일 없는 여자로 전락해 갔습니다. 그런 상황들이 쌓이고 쌓이며 시어머니가 호의를 베풀수록 남편 앞에서 저는 한심하고 작게만 느껴지는 아내가 되었고 제 스스로도 자신감을 점점 잃어가며 우울증까지 오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속을 터놓을만한 이유도 모른채로 점점 숨통이 조여오고 가슴이 답답해져가고 나도 무언가의 이유를 찾고 소리라도 지르던가 한번 발광이라도 해서 무엇인가를 터뜨리고 싶은데 그럴만한 명목하나 없으니 그게 더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남편과의 잠자리 또한 신혼여행 이후로 한 횟수가 20번 내라면 믿으시겠나요. 그 적은횟수의 잠자리도 신혼여행을 제외하면 하다가 전화가 오거나 남편의 피곤함때문에 발기부진이 되거나 자꾸 사소한 이유가 생겨 제대로 되지도 않았습니다. 임신 또한 전혀 소식이 없었구요 남편과 시어머니는 이상하게도 임신문제에 대해 일체 언급한번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어느날은 잠결에 남편이 베란다에서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통화내용은 입에 담기도 음란한 "내가 가슴 눌러가며 xx 만져줄께, 응 촉촉해졌어? 거기가 벌렁벌렁 거리겠네?" 소위 말하는 폰섹스였습니다. 다른여자와 폰섹을 즐기는 남편의 목소리에 화가 나기는 커녕 남편의 잠자리조차 만족 못시켜주는 한심한 제가 미칠듯이 싫더라구요. 밤새 몰래 울다가 아침에 일어났을때 남편이 세안을 하러 간 사이에 혹시 남편과 함께 다니다 저는 결혼하며 그만두었던 회사 사람이 아닐까 하고 핸드폰 통화내역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통화한 사람은 엄마라 저장된 번호 뿐이더군요. 주변사람이 불편할정도로 심하게 애틋한 관계인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성적인 교감까지 하는 아들과 엄마 사이일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 다음날 마침 친구분들과 난을 사러 나가신다며 목욕을 하시는 어머님 몰래 어머님 방에 들어가 다시 확인을 하기 위해 어머님 핸드폰도 몰래 훔쳐보았습니다. 역시나 그 새벽 시간대 남편과 통화한 내역이 있었고 핸드폰을 확인하고 내려놓으려 할때 달력에 파란색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전날 남편과 폰섹스를 마친 그날에 표시가 되어 있는것이었습니다. 혹시 그런날은 표시를 해놓고 주기적으로 하는것인가 하고 달력을 보니 한달에 4번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번꼴로 파란색 표시가 되어 있었고 그리고 그달 마지막주 금요일에는 빨간펜으로 한번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몇일인지 정확히 기억을 해두고 왠지 직감적으로 전남편과 시어머니 관계에 관련된일이 분명할 것이라 확신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달 마지막주 금요일이 되었을때 일부러 남편에게 잠자리에 대한 신호를 보냈더니 피곤하다며 다음에 하자 타일러주듯 하고 잠을 자더군요. 전 송장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눈감은채 정신은 말짱한채로 깨어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대화가 끊긴지 한참만에 남편은 살며시 이부자리에서 나가더니 방문 닫는 소리도 안나게끔 미리 방문고리를 돌려놓고 닫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나가고 시어머니방문 열리고 닫는 소리가 들려서 제 방문을 열어보니 방문 잠그는 소리까지 확실히 들리더군요.
거실로 몰래 나가서 어머님방에 귀를 대보았는데 둘이서 무언가를 속삭이고 웃긴 하는데 자세히 들리지가 않더라구요. 그런데 둘의 목소리가 자꾸 어디론가 새어나오는 느낌이 들어 둘러보니 다행히 그날이 여름인지라 베란다쪽으로 연결된 창문은 열어놓은 모양이었습니다. 허리를 굽혀서 거의 기어가는 자세로 베란다쪽으로 가서 머리를 조금 들어 시어머니 방을 보았습니다. 저 차라리 둘이서 홀딱벗고 성관계를 맺고 있으면 그냥 남자와 여자로서 성적인 욕구와 코드가 맞는 사람인데 그것이 어쩌다보니 엄마와 아들로 잘못 만났구나 그정도로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둘이서 성관계는 하지 않고 남편이 시어머니의 아래쪽에 후레쉬를 켜서 자세히 살펴보고 가슴같은곳을 정말 소중하다는듯이 빨아주고 어머님은 수줍은 새색시나 정말 연애하는 남자친구와 있는것마냥 부끄러워하고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하는 광경에 그 둘의 관계에 내가 잘못 끼어들었구나 잘못 낚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뿐이었습니다.

시어머니와 전남편 앉혀놓고 시어머니 방으로 들어가 달력을 갖고와 탁자에 던져버리며 빨간색으로 표시한날이 무슨날인지 알고있다고 말하니 두사람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군요. 그리고 이혼얘기 꺼내니 남편 아무말없이 순순히 응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2년동안 그토록 외롭고 우울해하며 보낸 시간.. 사랑했었다, 홀어머니에 대한 감정 연민이라는 애정이었다, 다시 기회를 달라 당장이라도 널 위해서라면 어머니 버릴 수 있다, 그런 말들을 받아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 말로 2년이란 시간 보상받고 떠나고 싶었는데 정말 너무나 태연하게 이미 예정하고 있던 일이란듯이 이혼을 처리해 나가니 그동안 내가 이 집안의 투명인간이나 병풍쯤으로 생각됐던게 내가 맞게 생각한거였구나 확실히 깨닫게 되더라구요.

이혼을 한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남편의 누나라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예 전남편과 시어머니와 연을 끊고 사는 이유가 그 둘의 관계를 알기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빨간색으로 표시되었던 그날 제가 본것을 설명드리니 역시나 담담하게 응하시더군요. 전남편의 아버지 되시는 분이 남편이 세살되던 해쯤에 병중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것도 충격이거니와 장례식에서 남편 아버님께서 바람폈던 여자의 존재를 시어머님이 알게 되었고 남편이 죽었다는 충격과 동시에 그 배신감에 아들에 대한 집착과 사랑, 그리고 남편에 애정결핍이 모두 아들에게 쏟아진것 같다고 말을 들었습니다.

이혼하고 시간이 지나니 저도 평범한 가정에 대한 생각이 가끔씩 간절해져 들어오는 선자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두분다 계시거나 아니면 두분다 없으면 없었지 홀어머니만 모시고 있는 남자는 어쩔 수 없이 거부하게 됩니다. 잊었다 생각하지만 바느질을 하거나 빨래를 하다 가끔 멍때릴때는 나도 모르게 2년동안 제 인생에 가장 초라하고 작아져있던 저의 모습, 그리고 파란펜으로 그려진 날의 기억을 무의식중 떠올리고 있습니다.

시어머니와 아들의 부적절한 관계를 경험해본 여자들은 이런 기억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상처가 되는지 공감할 겁니다. 저도 속에 담아두고 꺼내보이지 않았던 기억들 이렇게 비슷한 상처를 안고있는 분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 이에 댓글 2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사람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로그인 해요.
저도 과부인 시어머니 때문에 4년전에 이혼했어요.
너무 사적인 이야기라서 올리기가 껄끄럽지만 원글님이 미혼이시고 너무너무 안타까워서 몇자 적습니다. 이글은 오늘 저녁에 삭제할게요.

시어머니는 남편과 사별하고 전남편을 혼자 키우셨는데요.
연애할 때부터 사사건건 감시에 주말마다 일부러 일을 만드셔서 저랑 데이트중인 아들을 집으로 도중에 갑자기 부르시곤 했어요. 그때도 많이 다퉜지만 어머니가 홀어머니니 이해해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던 남편이었고 저도 어머니가 좀 유별난 정도로만 이해했어요. 그래도 당시엔 셋이 같이 만나면 아들 앞에서 비위 맞춘다고 저에게 잘해주는 척 하셨었고 아들 보는 앞에서 저에게 목걸이도 사주시고 가방도 사주시고 그러셨는데 그게 모두 아들을 의식한 연출인 걸 모르고 저는 그때 그걸 진심인양 믿어버렸던 거였죠... 그렇게 저는 별 의심 없이 결혼을 했어요.
저 는 남편의 요구 때문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시어머니가 관절이 좀 안좋으시거든요. 목욕 하실때마다 팔이 아프다며 아들을 불러서 씻기게 하시길래 제가 너무 충격을 받고서 제가 들어가서 씻겨드렸거든요. 지금도 기억하는게 제가 씻겨드리니까 '너 싫으니 내 아들 불러달라' 말은 못하겠고 아들이 안씻겨주는게 마음엔 안들고 아무튼 정말 이상한 눈빛으로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목욕탕에 앉아계시곤 했어요.
어느날 제가 장보고 오는데 시어머니 앞에서 제 남편이 옷을 홀랑 다 벗고 거실에서 머리를 말리고 있길래 그날 밤 거의 죽이니 살리니 싸웠거든요. 시어머니가 저희 싸우는 소리 문 밖에서 가만히 엿듣고있다가 방안으로 쳐들어와서 제 머리채 붙잡고 끌고 다니고 시발년 무슨년 하면서 아들이 엄마앞에서 벗고 있을수도 있지 나는 내 아들 고추 껍질 벗겨주고 똥구멍까지 다 닦고 산 사람이라며 왜 니년이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서 간섭질이냐 하며 땅바닥에 패대기치고...... 나중에 남편이 싹싹 빌어서 넘어가긴 했지만 살면서 그런 일들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친정에 일이 있어 며칠 다녀온다고 집을 비웠다가 예고 없이 밤에 돌아온 적이 있었거든요. 글로 쓰기도 싫습니다.... 남편이 소파에 다 벗고 누워있고 옆에 시어머니는 브래지어도 벗고 유방 드러낸채 팬티만 달랑 입고 앉아서 아들 은밀한 거기를 잡고 있었어요. 제가 그 장면을 목격한걸 보고 시어머니가 오히려 욕설을 하면서 엄마가 사랑하는 내아들 고추 좀 만지는게 뭐 어떻다고 도끼눈을 쳐뜨고 보냐고 또 머리채 잡고... 남편이 겨우 말리고 나중에 설명하기를 처음부터 그런 짓 까지는 하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서 홀어머니가 너무 불쌍하기도 했고 자 기도 그러긴 싫었지만 어머니가 좀 원하시는 눈치시길래 삽입 같은건 안하고 조금 쓰다듬어준 정도라나.... 그런거 시작한지도 1년도 채 안된거라고 변명을 늘어놓더군요. 울며 불며 앞으로 분가하겠다느니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사랑이 너무 과하신것일 뿐이라고 고생 많이한 불쌍한 분이니 한번만 모른척 해주면 자기가 잘하겠다느니 다리 붙잡고 애원하고 눈물짜고 했는데 저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이혼했습니다.
이혼 준비 할때도 시어머니가 잘됐다고 니년때문에 내아들이랑 사이 소원해지고 멀어질 뻔했다고 나가떨어지라고 악담하고.... 서류상 완전 이혼하고 한 두달 지나서 남편에게 연락이 왔는데 엄마때문에 이혼당한거라고 엄마랑 크게 다투다가 흥분한 엄마가 울면서 자신을 남자로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며 너무 끔찍하다고 엄마란 사람 생각조차 하기 싫다며 의절했다고 재결합을 요구하길래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다시 만나진 않았죠. 그런데 훗날 교회 사람들에게 들었더니 남편이 그 사건때문에 충격 받아 진짜로 의절하고 분가도 하고 거의 1년 이상 혼자 살았었나봐요. 그러나 어머니가 남루한 행색으로 아들 사는곳에 매일 같이 찾아 와서 울고 불고 용서빌고 하니까 결국 어머니 모시고 다시 산다 하더군요.

인연 끊었다고 해서 천륜이 끊기지는 않아요. 원글님 남친이 단호히 인연을 끊겠다는 결의를 보여도 그 시어머니가 절대로 끊기도록 내버려두지 않아요. 처음에는 조용히 쥐죽은듯 기다려 주겠지만 결국 아들이 돌아올 기색이 없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해서 아가씨 인생 다 망쳐놓습니다. 폭력적으로 등장할수도 있고 불쌍한척 동정심 자극하며 등장할수도 있어요. 아무튼 아들은 홀어머니 나몰라라하고 살진 않아요. 시어머니도 내아들이 날 버렸구나 하고 단념하고 남은 여생 조용히 살겠어요? 1년이 되었든 10년이 되었든 결국 크게 갈등하니 지금 미혼이신게 천만 다행입니다. 저처럼 이혼녀 딱지 달고 살지 마시고 꼭 꼭 빠져나오세요. 이혼까지한 경험자로서 로그인까지 하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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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이건 뭔 개소리야.

정말 토나온다... 으엑...

세상에 저런일이 존재한단 말인가?

흠.. 생각해보니 충분히 있을수 있겠구나.

더 어이없고 황당하고 이해안가는 세상일도 많으니까.

근친... 으. 역겨워. 으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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